우버 전략 변화? 에어 택시 부문 조비 항공에 매각

우버 전략 변화? 에어 택시 부문 조비 항공에 매각

 

 

4차 산업 혁명 시대, '에어 택시' 등 공중 운수 사업에는 우버(Uber), 이항(Ehang), 오버에어(Overair), 조비 항공(Jobi Aviation) 등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었습니다. 지상 교통을 이용할 때 겪는 체증 없이, 공중에서 비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에어택시'인데요.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15분 만에 간다는 소식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은 우버의 항공 택시 부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가 조비 항공에 매각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우버 그리고 우버 엘리베이트
2. 조비 항공 기업 개요
3. 에어택시 부문 매각 이유

 

우버 그리고 우버 엘리베이트

우버 엘리베이트는 상공에서의 승차 공유를 내세운다. 출처=우버 웹사이트

우버는 주로 앱 기반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실질적으로는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행했는데요. 2019년 상장한 우버의 시가총액은 올해 11월 기준 약 900억 달러(약 98조 원)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버가 단순히 승차 공유 서비스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버는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도 운송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이를테면 지난 포스팅(도어대시 기업공개(IPO) 및 상장. 도어대시 공모가와 엇갈리는 평가)에서 잠깐 등장한 음식 배달 앱 우버 이츠(Uber Eats)가 있겠죠.

 

'에어 택시'라고도 불리는 도심 항공 사업도 우버가 착수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우버 엘리베이트'라는 자회사를 세운 이유죠. 우버 엘리베이트는 2023년 플라잉 택시 '우버 에어'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습니다.

 

더불어 기체 이착륙을 위해 '스카이 포트'라는 공간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이나 정류장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추가적으로, 현대차도 글로벌 자동차 기업 최초로 항공 택시 사업 파트너로 협력한 바 있습니다.

 

조비 항공 기업 개요

조비 항공은 4인승이 가능한 유인 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출처=조비 항공 웹사이트

 

조비 항공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 택시 스타트업입니다. 에어 택시 사업에 쓰일 수직이착륙기(eVTOL)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수직이착륙기는 제자리에서 이륙하고 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말합니다.

 

조비의 목표는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100배 적은 eVTOL을 대량생산하는 겁니다. 추가로, 조비는 나사의 X-57 Maxwell 항공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 역시 있습니다.

 

에어 택시 서비스와 조비 항공의 전망을 밝게 평가했는지, 조비 항공은 많은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2018년 2월에는 인텔, 도요타 및 카프리콘 투자회사 등 벤처 캐피털에서 1억 달러에 이르는 펀딩을 받았습니다.

 

2020년 1월에도 도요타와 5억 9천만 달러에 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는데요. 앞으로 캘리포니아 주 마리나에 '플라잉 카' 공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에어택시 부문 매각 이유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는 에어 택시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출처=플레이스토어 우버 모바일 앱 설명

우버는 올해 3분기 순손실을 10억 9천만 달러(약 1조 2천억 원)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에는 직원을 약 6700명이나 감축하기도 했죠. 매출 역시 지난 3분기보다 18% 감소한 21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승차 공유 서비스 이용이 확 줄어든 영향도 큽니다. 그나마 우버 이츠가 좋은 실적을 내 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죠.

 

게다가 우버는 2021년 말까지 EBITDA을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을 말합니다. 이를 고려하자면, 에어 택시 및 자율 주행 등 미래 산업에 투자하며 큰 손실을 보아 왔으니 이제 해당 사업 부문을 매각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즉, 현재 매출 주력 사업인 승차 공유나 음식 배달에 집중하겠다는 거죠. 대신 우버는 조비 항공에 사업을 매각하고 7500만 달러(약 817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습니다. 사업은 매각하더라도 미래에는 투자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조비 항공은 자금도 획득했지만, 우버와의 협력이라는 자산 역시 얻은 셈입니다. 에어 택시가 상용화되면 우버 애플리케이션과도 함께 쓰일 수 있을 테니까요. 에어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두 기업의 가치는 올라갈 수 있겠네요.

 

 

 

Written By Glenn S in 누비즈니스(Nou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