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기업공개 IPO 상장. 공모가와 백신 수혜.

에어비앤비 기업공개(IPO) 및 상장. 공모가와 백신 수혜.

연말에는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적은 편이었는데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책 때문인지,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IPO 시장에 1400억 달러(약 155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금액이 흘러들어왔거든요.

 

오늘은 여행 숙박 공유 스타트업 '에어비앤비(AirBnB)' IPO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기업공개 즉 IPO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지난 포스팅(도어대시 기업공개(IPO) 및 상장. 도어대시 공모가와 엇갈리는 평가)를 읽으시면서 감을 잡으셔도 좋습니다.

 

1. 에어비앤비 알아보기
2. 에어비앤비 IPO, 높아지는 몸값
3. 코로나 타격, 그리고 전망

에어비앤비 알아보기

AirBnB는 'Air Bed And Breakfast'를 줄인 말이다. 출처=모바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Airbnb

에어비앤비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숙박 공유 플랫폼입니다. 쉽게 말해서, 임대를 원하는 호스트와 임차를 원하는 게스트를 연결해주는 기업입니다. 호텔처럼 숙박업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더라도, 개인 공간을 임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소비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이러한 방식을 C2C(Customer-Customer)라고 부르는데요. 에어비앤비는 연결이 성사되면 받는 중개료로 매출을 올립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 상품의 변화를 잘 읽어냈습니다. 패키지여행처럼 모든 것이 정해진 상품이 아니라, 맞춤형 여행이 증가하는 경향을 파악한 거죠. 게다가 '현지인의 집'에서 묵는다는 감성도 잘 캐치해냈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여행 가는 사람들은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싶은 거니까요. 요즘에는 공간을 아예 에어비앤비 임대 목적으로 설계하거나 전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IPO, 높아지는 몸값

에어비앤비는 IPO 시장의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시각 2020년 12월 9일 수요일에 에어비앤비는 IPO 됩니다. 나스닥 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인데요. 공모가는 주당 44~50달러 선이 희망되었으나, 최근에는 56~60달러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에어비앤비가 5290만 주를 매각해 조달받을 금액은 31억 달러에 달합니다. 기업가치는 최대 420억 달러까지 평가받을 수 있고요.

 

이번 IPO는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가 이끌고 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되는 에어비엔비는 ABNB를 티커로 가질 예정입니다. 심볼이라고도 불리는 티커는 기업을 구분하는 종목코드입니다.

 

코로나 타격, 그리고 전망

외국 여행이 아니라 집 근처를 추천하는 에어비앤비의 'Go Near' 슬로건. 출처=에어비앤비 웹사이트

여행 및 숙박 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입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을 뿐 아니라, 국가 간 이동이 금지되거나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2020년이 시작된 후 지난 9월까지 7억 달러 가까운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임원 연봉을 6개월 간 50% 삭감하고, 창업자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등 노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7500명 중 1900명을 정리 해고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에어비앤비는 2190만 달러 순익을 얻었습니다. 여기에는 에어비엔비가 국내 여행 숙박으로 사업 노선을 변경한 영향도 큽니다. 한국에서도 제주도 여행 광고가 자주 나왔고요.

 

게다가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여행이 활성화된다면, 에어비앤비의 실적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판데믹 이후 여행 문화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고, 호텔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 리스크 역시 남아있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에어비엔비 역시 매매는 뉴욕 기준 12월 10일부터 가능한데요. 나스닥 정규장은 한국 기준으로 12월 10일 오후 11시 30분 개장합니다. 에어비엔비가 가지는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시든, 개장 후 추이는 지켜볼만하겠습니다.

 

 

 

Written By Glenn S in 누비즈니스(Nou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