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체인 AMC, 부도 위기 투자로 극복?
어제 포스팅(디즈니)에서 디즈니+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조하며 들었던 예시, 기억나시나요? 바로 영화관 체인입니다. 영화관 체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세계 1위 AMC 역시 판데믹에서 살아남으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는데요. 덩치가 큰 만큼 더 타격이 커 보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AMC가 1억 달러 투자를 받아야 했던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 AMC Theatre 알아보기
- AMC 지분 변화 속 완다 그룹 영향력
- 타개책? AMC는 얼마가 필요한가
AMC Theatre 알아보기
AMC는 'American Multi-Cinema'의 약자입니다. 본사는 캔자스 주에 있는데요. 1920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영화관 산업의 대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저 오래된 게 전부인 기업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3월부터 영화관 입장 인원 수를 제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2만 6천 명을 강제 무급 휴가로 돌리기도 했었죠. AMC는 8월에야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분기에 대비해서, 올해 4분기 영화관 관객 수는 92%가 감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대료 지급도 내년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AMC 측에서는 지급 기한을 늦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요. 안 그래도 현금이 필요한데, 임대료를 지급함으로 빠져나가면 악순환에 빠지니까요.
AMC 지분 변화 속 완다 그룹 영향력
AMC가 미국 1위에서 글로벌 1위로 도약한 데에는 완다 그룹(Wanda Group)의 영향력이 큰데요. 완다 그룹은 2012년 3조 원에 AMC를 인수해, 60%나 되는 지분을 획득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기반 다국적 기업인 완다 그룹은 AMC를 어떻게 세계 최고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입니다. 2012년 인수 이후 5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는 경쟁 영화관 카마이크 시네마(Carmike Cinemas)를 인수하고, 유럽 최대 영화관 오데온 시네마(ODEON Cinema)도 인수하면서 유럽 및 글로벌 1위 입지를 굳혔죠.
그런데 2018년 중국 당국에서 부채 감축 압력을 가해오게 됩니다. 이에 완다 그룹은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Silver Lake Partners)에 팔았습니다.
당시 실버레이크는 주당 17.50 달러에 60억 달러를 들여 지분 28%를 획득합니다(완다 그룹 38%). 하지만 AMC 주가는 올해 3월 및 11월, 2달러 근처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매입 당시에 비하면 90%나 가격이 하락한 셈입니다.
타개책? AMC는 얼마가 필요한가
포브스에 따르면, AMC는 최근 헤지펀드 머드릭 캐피탈(Mudrick Capital)로부터 1억 달러(약 1100억 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1억 달러 부채를 1370만 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머드릭 캐피탈은 820만 주를 약정 수수료(commitment fee)로 추가 지급받습니다. 약정 수수료는 대출을 확약한 대가로 지급되는 비용을 뜻하는데요. 송금은 내년 1월 15일에 이행될 예정입니다.
AMC가 2021년까지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금 흐름에 필요한 7억 5천만 달러를 더 구해야 합니다. 타개책은 딱 둘입니다. 첫번째는 영화관 관객이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겁니다. 당분간은 요원해 보이죠. 남은 하나는 유동성 주입이라고 하는데요. 빚을 내거나 주식을 발행해 현금을 끌어모으는 거죠.
이제 AMC가 왜 투자를 받고 현금을 끌어모으려 사력을 다하는지 이해가 되네요. 과연 AMC를 비롯한 영화관 산업은 판데믹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또한, 코로나 판데믹 이후 변화하는 영화 산업 구조 역시 눈을 떼서는 안 되겠습니다.
Written By Glenn S in 누비즈니스(Nou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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