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넷플릭스 고소한 이유.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블리자드(Blizzard Entertainment.)'라는 이름도, '액티비전(Activision)'이라는 이름도 익숙하실 텐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입니다.
왜냐하면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Netflix)'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거든요. 2019년 1월 해고된 블리자드의 CFO(최고재무관리자)가 문제로 떠올랐네요. 두 대기업은 법정에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액티비전 블리자드 알아보기
- 넷플릭스, 액티비전 CFO를 가로채다?
- 넷플릭스에 제기한 고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요구
액티비전 블리자드 알아보기
먼저 액티비전 블리자드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아봅시다. 블리자드는 비방디 그룹 산하 비방디 게임즈의 자회사였는데요. 2008년, 비방디 게임즈와 액티비전이 합병하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출범했습니다. 출범 당시 비방디는 52% 주식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대주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비방디는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 63%를 매각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무려 81억 달러에 말이죠. 여러 회사에 접근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안을 거절했고, 텐센트와 넥슨은 자금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독립회사가 되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에 사모펀드까지 끼워서 51%가 넘는 지분을 획득하며 경영권을 얻어냈거든요.
넷플릭스, 액티비전 CFO를 가로채다?
액티비전 변호인단은 넷플릭스를 고소했습니다. 2018년 후반기 액티비전의 CFO직을 맡고 있던 스펜서 노이만(Spencer Neumann)에 접근한 뒤, 2019년 그를 가로채 넷플릭스 CFO로 임명했단 혐의로요.
상도덕을 벗어난 일 정도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계약 위반 혐의가 바탕에 있다는 걸 일단 기억해둡시다. 접근할 당시 노이만은 계약이 2년 이상 남아 있었으니까요. Deadline에 따르면, 액티비전 측에서는 넷플릭스가 유도하고 지원했기에 노이만이 직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넷플릭스가 온라인 게임 시장 경쟁자임을 주장합니다. 2017년부터 자사 저작권을 바탕으로 한 게임 출시에 참여해왔다는 거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닌텐도 게임 버전 'Stranger Things: The Game'과 같이 말입니다.
즉, 액티비전 변호인단 측은 넷플릭스가 동일 시장 내 경쟁 업체 임원을 고의적으로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계약 기간이 한참 남은 CFO가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도해가면서요.
추가적으로, 액티비전 측에서는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이 일에 사적으로 관여했기에 상부 지시 또한 있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제기한 고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요구.
판결은 캘리포니아 1심 법원(superior court)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넷플릭스를 상대로 영구적인 금지 명령 하나를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특정 기간 동안 고용하려 계약한 임직원을 넷플릭스가 채용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거죠.
여기에 징벌적 손해배상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손해 원금과 이자는 물론, 형벌 역할을 하는 금액까지 포함시켜 배상하라는 뜻입니다. 소송에 쓰이는 비용도 포함됩니다.
관련 기사를 독점으로 내보낸 Deadline 사에서도 아직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의견이나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의 주장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아직 넷플릭스 측의 주장은 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캘리포니아 법원의 법리적인 해석과 판결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Written by Glenn S in 누비즈니스(Nou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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