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대웅제약 보톡스 소송 승리. (보톡스 원료 및 원리와 효과)

메디톡스, 대웅제약 보톡스 소송 승리. (보톡스 알아보기)

메디톡스는 미국 ITC에 제소한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소송에서 승리했다.

 

올해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증시. 제약회사 및 바이오테크 관련 기업들 역시 주가가 높게 치솟았습니다. 이 와중에 불거진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보톡스를 둘러싼 국내 제약회사 간의 소송전인데요. 미국 수출입까지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오늘은 메디톡스 '메디톡신'과 대웅제약 '나보타' 사이에 얽힌 소송을 알아보겠습니다.

 

메디톡스와 메디톡신 알아보기

메디톡스의 슬로건은 '인간의 시간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출처=메디톡스 웹사이트

 

2000년 5월에 창립되어 2009년 1월에 코스닥 상장된 메디톡스. 보톡스 의약품의 연구 개발 및 제조 판매가 주력인 바이오 기업입니다. 메디톡스 창업자이자 대표인 정현호 씨가 최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미국,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일본에 해외 사업장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디톡신'이라고 불리는 보톡스가 메디톡스 제품입니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메디톡신의 미국 판매는 앨러간(Allergan) 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외에도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 역시 취급 중입니다.

 

다만 메디톡신 특정 품목은 2020년 6월 식약처의 허가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 식약처는 무허가 원액 사용, 약사법 위반 등을 이유로 회수 폐기 명령까지 함께 진행했었는데요. 메디톡스는 이후 효력 정지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에 국가출하승인과 수출 판단 관련 이슈로 제품 회수 및 폐기 명령을 한 번 더 받았습니다.

 

보톡스 원리와 균주

보톡스의 원료인 보톨리눔 균은 신경 전달 물질 아세틸콜린에 영향을 미쳐 근육을 마비시킨다. 출처=위키피디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소송전을 알아보기 전에 보톡스부터 알아봐야겠죠? 보톡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 균이 만드는 신경 독성 단백질을 이용한 의약품입니다. 미국의 앨러간 사 제품명인 보톡스가 고유명사로 굳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보톡스는 신경과 근육 접합부에 작용해 아세틸콜린 방출을 방해합니다.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 콜린이 차단되면 근육이 마비됩니다. 보톡스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주름을 완화시키거나, 턱근육을 축소해 사각턱 시술에 이용되기도 하죠.

 

보톨리눔 톡신은 종류에 따라 A~G형으로 구분됩니다. 시술 및 치료에는 A형과 B형이 이용됩니다. 보톨리눔 톡신 균주는 토양이나 썩은 통조림 등에서 얻을 수 있는데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소송도 보톨리눔 균주 출처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메디톡스 대 대웅 소송전

ITC는 Interantional Trade Comisson의 약자다. 출처=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웹사이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모두 한국형 보톡스를 개발하여 출시한 회사입니다. 메디톡스는 2006년 '메디톡신'을, 대웅제약은 2016년 '나보타'를 시장에 내놓았죠.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톨리눔 균주를 도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대웅제약은 경기도 용인에서 균주를 발견했으며, 메디톡스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요. 이러한 싸움은 2016년 6월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되었습니다. 에볼루스는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업체인데요. 미국 ITC는 권리를 침해한 상품의 수입금지를 결정할 수 있는 행정기관입니다.

 

올해 7월, 예비 판결 결과가 나왔는데요. 미국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나보타를 10년 간 수입 금지하는 안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예비 판결이기에 구속력은 없죠.

 

ITC는 올 12월 최종 판결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기에 21개월 동안 수입금지를 명령한 것이죠. 하지만 대웅제약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수 있기에, 아직 소송전의 결말은 두고 봐야겠습니다.

 

 

 

Written By Glenn S in 누비즈니스(NouBusiness)